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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 데이터 청년 캠퍼스/୧ʕ•̀ᴥ•́ʔ୨

2021 데이터 청년 캠퍼스 1주차

sohy 2021. 7. 3. 03:22

학교 앞에 펴있던 꽃

 

한 달 같던 한 주가 드디어 끝났다.

 

시험기간 동안 미국 시간으로 살던 생활을 다시 정상적으로 바꾸고, 오랜만에 학교에 나가 고등학생 때처럼 7교시 수업을 들으려니 쉽지 않았다. 그래서 한 주가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. 시험기간 내내 운동도 못 하고 집에만 있었더니 그나마 있던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다. 수요일날 피곤의 절정을 찍고 목요일부턴 좀 적응이 됐는지 다른 날보단 컨디션이 좋았다. 이 월-금 10:00-18:00 수업 + α 스케줄을 감당하기 위해선 무조건 체력을 길러야겠다. 수업만 듣고 집에 와도 기진맥진이겠지만 체력을 다시 올리기 위해선 운동을 꼭 해야겠다. 필라테스도 다시 나가고 토요일엔 1시간씩 걷기 운동도 해야지.

 

피곤한 것도 피곤한 거였지만 더 큰 문제는 수업이었다.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을 알려줘야 하는 만큼 한 주만에 책 한 권을 다 나갔다. 따라가는 데 조금 버거웠는데 그중에서도 수학이 가장 골칫거리였다. 나름 고등학생 때 수학을 제일 잘하고 가장 자신감 있어하던 과목이었는데 거의 4년을 안 했더니 기억이 1도 안 났다. (적분하는 법도 까먹어서 충격 먹음) 더 문제점은 지금 배우는 게 그냥 수학이 아니라 이과 수학이라는 것이다. 나는 .. 정말 벡터를 들어만 봤지 내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. 처음 배워보는 이과 수학은 헤롱헤롱 그 자체였다. 한 주 동안 이 기초 지식들을 습득해서 다음 주부턴 본격적으로 데이터 분석 수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나는 이제 이틀 치를 마스터했다 ㅜㅜ 그래도 오늘 교수님께서 수학 모르는 건 공부해서 따라가면 된다고, 프로그래밍 아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조금 놓였다. 다행히 프로그래밍 쪽은 기초지식이 있어서 따라가는 데 훨씬 수월하다. pandas나 terminal 사용은 처음이라 조금 버벅대긴 하지만 확실히 수학보단 빠르게 이해된다. 그래도 pycharm이나 oracle, Xshell 이런 것들은 다 처음 다뤄보는 것들이어서 월요일에 하는 수업 이후 기초 수업에 참여하려 한다. 월요일에 정규 수업 끝나고 8시까지 프로그래밍 보충 수업을 해주신다고 하는데, 필수는 아니지만 저 프로그램들을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선 들어야 할 거 같다. 월요일에 장장 9시간을 공부하려면 힘들겠지만 이렇게 바짝 해놔야 나중에 프로젝트할 때 민폐 안 끼치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. 수학도 이제 이틀 치지만 하루하루 조금씩, 꾸준히 하면 금방 다 마스터할 수 있을 것이다!

 

오늘은 마지막 교시 때 DE/DS 반을 나눴다. 면접 볼 때만 해도 DS반을 갈 거라고 했는데 수업 시수만 다를 뿐 둘 다 같은 내용을 배우고, 현재 관심 있는 빅데이터플랫폼이 DE반에서 수업 시수가 더 높아서 최종적으로 DE반을 신청했다. 다행히 인원 수가 잘 나뉘어서 희망한 대로 DE반에 들어갈 수 있었다.

 

저녁엔 슬랙에서 스터디원을 모집한다는 메시지를 보고 바로 지원했다. 한 주 동안 공부를 하면서 그날 배운 걸 바로 복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. 또, 헷갈리는 부분을 서로 물어보면서 같이 공부할 사람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. 프로젝트 전 4주 집체교육 동안은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만 열라 해야겠다.

 

처음 배우는 거 투성이고 어려운 내용들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고 스트레스를 받고 하진 않는다. 아예 처음 접해보는 분야인 만큼 새롭고 흥미롭다. 그리고 강사님, 교수님들 모두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노력하시는 게 느껴져서 나도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진다. 그렇다,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 !!!!!!

 

다음 주면 새로운 수업에, 새로운 조원들을 만나게 될 텐데 한 주 또 무탈하게 잘 지나갔음 좋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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